7/14 세상에 도전하기 14일차

7/14 세상에 도전하기 14일차
Photo by Demi DeHerrera / Unsplash

오늘의 하루에 한 70% 정도 만족!

밥을 좀 더 간단하게, 가볍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근처 1인분이 다 좀 헤비하다 보니 다 먹으면 배부르고 졸립다. 졸리면 정신 돌아올 때까지 한 30분 걸린다. 점심 때 1시간 반, 저녁 때 1시간 반 썼다. 저녁 먹고 어깨 딱 조지고 조금 놀고 카페 왔다. 저녁 먹기 전까지는 오프라인으로 키로 만들어야 해서 집에 있어야 하는데 하루에 5-6시간 하다보면 보통 다음 바틀넥이 소프트웨어 혹은 부품이라 온라인으로 일해도 되어서 저녁엔 카페 와도 된다. 집 바로 옆에 24시 카페 있어서 참 좋다. 디카페인 한잔 딱 마시면서 온라인으로 일할 것들 쭉 하면 된다. 오늘 5시간했고 순수몰입시간은 3-4시간쯤 되는 것 같다. 조금씩 더 끌어올려보자. 오늘 3-4시간 더 할 거 같은데 그럼 8-9시간 한다. 내일 딱 9시에 일어나서 딱 샤워하고 모닝 커피 한잔 내리고, 책 30분 읽고 10시부터 3시간 일하고 점심 먹고 1시부터 6시까지 쭉 일하고 운동하고 샤워하고 저녁 먹고 카페와서 3시간해야지. 운동을 저녁 먹기 전에 먼저 해야 한다. 오늘 저녁 먼저 먹고 운동을 하니까 무산소할 땐 힘나는데 유산소할 때 배가 아파서 오래 못 뛰겠다. 내일 딱 11시간 몰입해서 해보자. 당분간 이 루틴으로 가봐야겠다.

오늘 좀 몰입한 덕분에 키로 발전이 많이 생겼다. ChatGPT 덕분이다. 지금 페이지 넘기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데 정확성 (정확히 한 페이지만) / 내구성 (책 10권 넘겨도 문제 없도록) / 효율성 (원가 만원 이내) / 안전성 (책에 파손 X) 4가지 지표로 다양한 종이 넘기는 구조에 대해 토론해봤다. 지금 당장 v0.2에서는 확장성 (다양한 형태의 책에 대해 동작하도록)을 포기하고 구현 난이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다음 구조를 선택했다.

책의 우측 상단에서 페이지를 들어올리는 디스크가 돌고, 책 중심 하단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암이 돈다. 디스크와 암의 합작이다. 오늘 디스크 구조를 물병 뚜껑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v0.1보다 확실히 더 잘 들린다. 그리고 이제 모터와 디스크 사이 간격이 필요한데 이 Spacer를 3D프린팅해봤다. 처음으로 데모가 아니라 실제 Kiro에 필요한 것을 3D 프린팅해서 써봐서 기분이 좋았다.

위가 오늘 프린팅한 Spacer, 아래가 연결해야 하는 모터 MG996R이다. Spacer 위쪽을 모터에 꽂고 아래쪽에 물병 뚜껑으로 만든 디스크를 꽂는 구조이다. 저 3D 모델 자체는 인터넷에서 찾았는데 내가 원하는 것보다 길이가 짧아서 Fusion360으로 살짝 만져서 길이만 늘렸다. (정말 쉬운 거긴 했지만 Fusion360으로 한 첫 생산!) MG996R이 저 톱니모양이 특징인데 저 정도로 미세하게 프린팅은 안되더라. 한 10배 비싼 3D프린터 사면 될려나? 그래서 안될 줄 알고 실망했는데 꽂으면 생각보다 괜찮게 꽂힌다. 크기가 딱 맞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좀 더 힘이 든다. 맨 처음에 꽂고 나서 안 빠져서 당황했는데 드라이기 켜놓고 옆에서 일자 드라이버로 살살 긁으니 빠졌다.

저번에 산 스테핑 모터는 안 쓸까 싶다. MG996R로 문제 없이 돌아간다. 스테핑 모터는 별도 드라이버가 더 필요해서 괜히 복잡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

오늘 남은 시간 동안 할 것들!

  1. 추가 구매해야 하는 부품들
      1. 라즈베리파이랑 브레드보드를 아마 플레이트에 넣을 것 같다. 헤드에 있는 부품은 카메라와 LED스트립인데 카메라는 길이가 충분한데 LED스트립은 길이가 짧아서 50cm짜리 점퍼케이블 필요하다.
      2. XZ 평면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며 종이를 드는 디스크 모터와 XY 평면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종이를 넘기는 암 모터 2개가 필요하다. 암 모터가 지금 연속모터여야 할지 일반모터여도 괜찮을지 확실하진 않은데 테스트를 위해 MG996R 모터 하나 더 사서 테스트해봐야 한다.
      3. MG996R 모터 2개와 LED스트립 모두에 안정적인 파워를 공급하기 위한 방법 찾아봐야 한다. 무엇이 최고의 가성비일까? 고민해보고 부품 주문하기
      4. 디스크 테두리에 붙혀볼 재료들 3-4개 구매하기!
      5. (이건 내일) 브레드보드가 필요한지 좀 더 찾아보고 크기 더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방법 고민해보기 + 이외 하드웨어 좀 더 부수적인 것들 줄여볼 방법 생각해보기
  2. 디스크 3D 모델링하기
    1. 오늘 Spacer를 프린트하고 물병 뚜껑으로 디스크를 만들었다면 이제 디스크도 3D 프린트할 차례다. 오늘 디스크도 모델링하여 내일 일어나자마자 바로 프린팅할 수 있도록 하자. 디스크랑 Spacer를 하나로 프린트할까 나눠서 프린트하고 연결하는 구조로 할까! 고민이다.
    2. 내일 오후엔 디스크 쪽 얼추 다 끝내고 암 모델링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다음엔 암마운트까지!
  3. 정의란 무엇인가 한 챕터 읽기

전자기학을 하나도 모르겠다... 진짜 말 그대로 V = IR 딱 공식만 기억나고 전압이 뭔지, 전류가 뭔지, 직류/교류가 뭔지, 어댑터가 뭔지, 파워를 어떻게 줘야 되는지 모르겠다. 하나하나 기억 살리면서 공부해나가고 있다.

내일 제일 중요한 것은 v0.2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5장 연속 페이지 넘기고 촬영하는 것이다. 디스크로 들고, 암으로 넘기고, 찍고. 체리피킹이라도 좋으니 한번만이라도 5장 연속 성공하는 것 꼭 해보자! 소프트웨어도 내일 잘 짜야 한다. 3개의 객체가 아주 유기적으로 동작해야 한다.

  1. 나무젓가락으로 암 만들기
  2. 모터 2개, LED 스트립에 안정적으로 파워 제공
  3. 모터 2개와 카메라 직접 손으로 컨트롤하면서 5장 연속 페이지 넘기고 촬영하기
  4. 손으로 컨트롤하면서 체화된 내 방식을 알고리즘으로 녹이기 (비전 정보 활용하진 않을 거다. 이건 v0.2 이후에)

v0.2까지 남은 TODO 리스트이다. 내일 위에 거 하고 시간 남으면 이렇게 해봐야지. 안 남으면 수요일에 할 것들이다.

  1. LED스트립 부착
  2. OCR 정확도 향상
  3. 완전 자동 전자책 변환
  4. (Optional) 암 3D 프린팅
  5. (Optional) 암 마운트 강화
  6. (Optional) 페이지 고정

수요일이면 v0.2를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