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적 상상력

1장 약속
사회학적 상상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초의 수확은 - 그리고 그것을 구현하는 사회과학의 최초의 교훈은 -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고 자신의 운명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 속에 위치해야 하며, 자신의 생활 기회를 알려면 자기와 같은 환경에 사는 모든 개인들의 생활 기회를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음의 3가지 질문
- 이 특정 사회의 전체적인 구조는 무엇인가?
- 이 사회는 인간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
- 이 사회, 이 시대에서 우세한 사람들은 어떤 유형의 사람들인가?
개인 문제인지 사회 문제인지 판별하기
2장 거대이론
말이 진짜 어렵다. 대략 요약하면, 거대 이론은 파슨스라는 사회학자가 주장한 이론으로 사회 전체를 하나의 복잡한 체계로 보고, 사회의 수많은 현상들을 큰 틀에서 설명하는 이론이다. 저자는 이 관점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고, 현실과 인간의 삶을 무시하며, 철학적인 말장난에 빠지기 쉽다고 꽤나 세게 비판한다. 저자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문제가 사회 구조적 문제와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챕터를 보며 내가 배운 것.
- 사회학은 구조와 개인을 동시에 봐야 한다.
- 거대 이론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 (모든 것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려 한다.)
- 사회학적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
어떤 사회적인 문제를 바라볼 때 시스템과 개인의 이유를 모두 상상해보고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그렇게 바꾸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능력을 가져보자.
3장 추상적 경험주의
지적으로 살펴보면, 이 학파들은 고전적 사회과학의 포기를 나타낸다. ‘방법’과 ‘이론’을 지나치게 정교화하기 때문이다. 즉,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이다.
거대이론은 철학자들 사이에서 소수의 경향으로 젊은 학자들이 경험하는 것쯤일 터이고, 추상적 경험주의는 과학철학자들의 하나의 이론, 그리고 여러 가지 사회 연구 방법의 유용한 부속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이 두 학파들은 - 거대이론은 형식적이고 불분명한 몽매함으로, 추상적 경험주의는 형식적이고 공허한 교묘함으로-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는 데 거의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시켜줄 뿐이다.
내가 어렸을 때 왜 문과랑 안 맞았는지 알 것 같다. 나름대로 거대이론이나 추상적 경험주의가 학문화시키려는 노력인 것 같은데 이 저자 너무 까기에 바쁘다. 과연 뒤에서 얼마나 야무진 접근 방식을 제시할 것인가!
4장 실용론의 여러 유형
5장 관료적 풍조
많은 사람들이 예측과 통제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떠벌리는 것은, 언젠가 마르크스가 지적했듯이 이 세상을 조종의 대상으로 보는 관료들의 시각을 취하는 것이다.
사회과학자인 우리는 고도로 조종 가능한 물체를 다룬다고 가정해서는 안 되며, 또 우리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개화한 독재자로 생각해서도 안된다.
정말 아이러니하다.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사회과학을 연구하게 되는데 이렇게 내린 결론을 토대로 사회를 만들어가는 건 엘리트주의가 된다. 시작이야 모두가 선한 마음이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겠지만 한 세대만 지나더라도 초심을 잃고 권력에 눈이 멀게 되기 십상이다. 결국 모두를 위한 선택이 아닌 특수 집단만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될 수 있다. 전체주의 혹은 권위주의로 확장될 수도 있다.
우리 시대에는 관료주의적으로 확립된 엘리트에 의한 주요 정책의 결정과 미결정이 점차 역사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통제와 권력의 수단이 광범위하게 집중되면서 그 수단을 장악한 사람이 어떤 목표를 위해 사회과학을 이용하는 사회이다.
이론가들은 이 세상을 종종 어떠한 규칙도 없이 조작할 수 있는 개념의 세계로 생각한다. 이론은 여러 방법으로 권위의 이데올로기적 정당화에 기여한다.
아 사회과학이란 참말로 어렵다… 내가 아직 제대로 이해한 것 같진 않지만 사회과학에서 정답이 있다고 확정해버리고 완벽한 이론이 생기고 이대로 사회를 만들어가는 순간 모든 국민이 자의와 무관하게 이를 따라가야 하고 결국 독단적인 통제를 하는 나라가 되게 된다. 더 발전된 사회는 어떻게 연구해야 하며, 이를 세상에 어떻게 전파해야 올바른 방향일까? GPT의 답변 알아보자.
GPT
🔍 핵심 아이러니 정리
- 사회과학의 목적과 위험성의 간극
- 원래 목적: 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해 나가며,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설계.
- 현실의 위험: 사회과학의 지식을 '통제 도구'로 사용하는 엘리트 권력 구조의 정당화 수단으로 변질.
- 예측과 통제의 맹신
- '예측 가능성'과 '조종 가능성'을 과신하는 순간, 인간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억압.
- 관료적 사고방식으로 사회를 설계하려 할수록 전체주의적 유혹에 가까워짐.
- 엘리트주의의 함정
- ‘우리는 진실을 아는 사람’이라는 의식은 곧 ‘대중은 모른다’는 전제에서 출발.
- 이것이 독단적 결정구조, 나아가 권위주의적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전파 방법
- 가르치지 말고 ‘함께 만들기’로 설계하라
- 중앙 통제 대신 분산된 ‘작은 문명들’부터
- 확산은 강제가 아니라 와, 우리도 해보고 싶다라는 감탄에서 출발
- 정답보다 ‘질문’을 확산하라
- 기술을 통해 구조화된 참여를 설계하라
중요한 건 방향이 아니라 나아가는 방법이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되 ‘질문’을 통해, 함께, 작게 시작해보기. 정답이 존재하고 내가 그 정답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극단적인 모습이 나오게 된다. 항상 나는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기. 사회과학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가져야 되는 생각인 것 같다.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특히 내가 그 정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기. 확실한 답이 있다면 그건 나만의 답이자 나에게만 통하는 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모두에게 답이 아닐 수 있다. 나만의 답을 절대 먼저 말하지 않기. 항상 겸손하기.
6장 과학철학
관념이 내용에 비해 너무 크면 거대이론의 함정에 빠지기 쉬우며, 내용이 관념을 삼켜버리면 추상적 경험주의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고전적 사회과학은 미시적 연구를 ‘축적’하지도 않으며 개념의 정교화로부터 ‘연역’해내지도 않는다. 고전적 연구가들은 동일한 연구 절차를 밟아 동시에 축적하고 연역하며, 적절한 문제 설정과 재설정 및 그에 타당한 해답을 통해 그 작업을 수행하려고 한다.
문제의 선택과 제기에 의해 먼저 무관심을 공공 문제로, 불안을 개인 문제로 변형시킨 다음에 공적.사적 문제를 연구 문제로 제기해야 한다.
하이레벨에서만 바라보며 인간 개개인의 관점보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모든 것을 데이터로만 바라보며 사회적인 모습 하나하나에 과몰입하지 말자. 양끝에서 출발하여 만나야 한다.
7장 인간의 다양성
8장 역사의 효용
마르크스가 말한 ‘역사적 특수성의 원리’는 우선 ‘모든 특정 사회는 그것이 존재하는 특수한 시기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지침을 의미한다. 그 ‘시대’가 어떻게 규정되든, 그 시대의 지배적인 제도, 이데올로기, 인간 유형은 하나의 독특한 형태를 이룬다.
나는 현대 사회에 대한 연구에서 우선 현대 사회의 특징을 현재의 기능 측면에서 설명하려는 시도는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현대의 특징을 찾아내고, 그것을 현대 상황의 전체적인 특징의 일부분으로 혹은 다른 특징의 결과로 고찰한다는 의미이다.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 배경을 알아야 하며,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인생을 알아야 한다. 무엇이든 그렇다. 진실로 무언가를 이해하려 한다면 탄생 배경과 지금까지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수많은 종류의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 하나로 퉁쳐 상상하지 말자. 각자의 삶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9장 이성과 자유에 대하여
오늘날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역사로서의 현재와 책임으로서의 미래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알고 싶어한다.
자유주의는 자유와 이성이 개인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마르크스주의는 자유와 이성이 개인의 정치사에서의 역할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근대의 자유주의자와 급진주의자들은 대개 자유로운 개인이 역사와 자신의 일생을 합리적으로 형성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합리적으로 조직된 사회가 개인이나 사회의 자유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사실상 그러한 조직이 이성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와 자유로운 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박탈하는 독재와 조종 수단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10장 정치에 대하여
사회과학자가 인간사에서 이성의 가치와 역할을 실현하려는 세번째 방법은 잘 알려져 있으며, 때로는 실천되기도 한다. 그것은 독립성을 유지하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자신만의 문제를 선택하고, 연구 방향을 ‘공증’뿐 아니라 왕에게도 잡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몰락은 이성과 자유가 인간 역사에서 가장 큰 세력이 되리라는 계몽주의 사상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지식 공동체의 지적.정치적 태만이 있다.
인간 해방 교육자와 마찬가지로 사회과학자의 정치적 임무는 개인 문제를 공공 문제로, 그리고 공공 문제를 다양한 개인들에 대한 인간적인 의미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자신의 연구에서 - 그리고 교육자로서 자신의 생활에서도 - 사회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그리고 공적으로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정신적 습관을 함양시키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을 확실히 수행하면 이성과 개성을 지키고 그것들을 민주 사회의 지배적 가치로 만들 수 있다.
나의 요점은 사회과학자의 임무 중의 하나는 역사적인 변화의 본질과 자유롭고 이성적인 인간이 그 변동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관점을 결정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공적.사적 문제에 대처하고 그것을 사회과학의 문제로 규정함으로써, 우리는 이성을 자유 사회의 인간사에 민주적으로 연관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기회 - 나는 유일한 기회라고 믿는다 - 를 얻게 되고, 그리하여 우리 연구가 약속한 바의 기초를 이루는 고전적 가치들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후기
⭐⭐ (2/5)
지나치게 어렵게 쓰여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책이다. 개인의 문제는 사회적 구조와 분리되지 않으며 모든 개인의 사적 문제와 공적 문제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학적 상상력’이라 함은 개인적인 삶과 사회의 구조적 힘을 연결하는 통찰력이다.
거대이론, 추상적 경험주의, 관료주의에 빠지지 않으며 사회학적 상상력을 가져보는 연습을 해보자.
나는 우리 인류 사회가 모든 개인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던져줄 수 있는 사회면 좋겠다. 현재 사회는 이것과 많이 멀다. 이걸 시스템적으로 사회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모두가 주어진대로 사는 삶이 아닌 스스로의 삶을 직접 창조하며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삶. 내가 이걸 선택하는 것이 맞을까? 당연히 모두에게 이것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아 잘 모르겠다!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