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Aug, Welcome Sep

2025년의 여름도 어느새 다 끝나고 가을이 시작했다.
Life
참 사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 세상이 계속 빠르게 발전하는 것을 지켜보고, 미래가 어떻게 더 발전할지에 대해 상상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또 나의 도전인 Kiro까지 열심히 만들고. 4달 전 즈음 나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친 결정을 내렸다. 그 때 나중의 내가 후회 안할 걸 알고 있었는데 진짜 전혀 후회되지 않고 지금 이런 도전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가끔씩은 문라이트가 생각난다. 여전히 만들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은 해본다. 문라이트 만들면서 고생했던 것들, 내가 짜던 라인들, 고객인터뷰들 여전히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난다. 내가 더 발전시킬 수 없음에 아쉽지만 그래도 이제는 좋은 추억으로, 나의 성공한 첫 제품으로 머릿속 어딘가의 방에 잘 정리해두었다. 나중에 2-30년 뒤 정말 성공하고 나서 나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 성공의 첫 시작이 문라이트라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요즘 사회과학 책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과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이 문명의 발전 과정 보고 있으면 마치 게임 같기도 하다. 친구랑 스타하다 보면 (최근 전적 1승 22팬가 씁...) 테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미래 없이 질럿 드라군만 뽑다가 아칸 리버한테 밀리기도 하고, 너무 테크만 타다가 발업질럿에 밀리기도 한다. 현재의 생산 인프라에 만족하고 모든 자원을 전부 여기에만 투자해서 과거 로마나 소련처럼 순간적으로 엄청 강해졌지만 길게 갈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항상 생산하면서도 꾸준히 테크도 같이 타 순간적으로는 약해지더라도 결국 생산의 양과 질에서 압도해버리는 미국 같은 경우도 있다. 이런 예시들은 사실 테크 외의 원인도 많기도 하고 (정치체제, 경제체제 등?) 뭐가 맞는지에 대한 정답도 없긴 하다. 인류 전체로 생각해보면 2000년에 인터넷이라는 테크가 나왔고 이것으로 20년간 열심히 생산을 하여 웹에서 데이터를 많이 모았고, 2020년 이것을 기반으로 AI라는 새로운 테크를 타고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년간 충분히 생산하지 않고 다음 테크로 넘어갔더라면 이 정도의 임팩트나 발전은 아니었을 것이다. 당분간 1-20년은 테크와 생산을 계속 함께 하는 시기일 것 같다. AI가 발전하면서, 그와 동시에 그 발전한 AI로 실제 사람들의 삶을 발전시키는 두 가지가 병행할 것 같다.
좀 더 심플하게 AI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를 많이 고민해봤다. 지금 AI가 만들어내는 임팩트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있다. 여러 뉴스들을 보면 기술은 매일 같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모두가 AI로 놀라운 걸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고 있고, AI로 유니콘이 되는 회사들이 매일 같이 나온다. 다만 정작 세계적으로 봤을 때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여러 어려움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모두 GDP 성장 완화 예측하고 정치적으로도 전쟁나고, 관세로 싸우고 우리나라도 뭐 쉽진 않은 상황인데 AI 그렇게 잘하고 있는 미국도 어려워보인다. 경제 성장한다고 또 모두가 잘 살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 AI가 GPT-5까지 나오고 진짜 똑똑한 친구인데도 GDP 성장률 10%를 못 만드나 싶기도 하다. 어지간한 사람들이 다 GPT-5를 끼고 일할텐데. 아직 이렇게 끝까지 퍼지기엔 파동이 퍼질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AI의 파동이 끝에서부터 하나씩 쭉 퍼져 전세계에 임팩트를 만들겠지. 그럼 GDP 성장률 10%를 찍고 보다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질까?
기술적으로도 이런저런 상상을 해본다. 가끔씩 인사이트 많아보이는 블로그나 논문들만 골라 읽고 있다. 이런 거 읽고 또 나도 생각해보면서 엔비디아가 이야기했던 "디지털 트윈"이라는 개념을 좀 더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이 세상을 디지털화하는 게 인류에게 참 중요하다. 디지털화한다는 것의 의미는 우리가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현실을 조작하고,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면 세상을 기록하는 것이고 대표적으로는 책의 예시가 있다. 인쇄술이 발전하고 책이 있기에 과거의 기록이 현재로 넘어오고 과거를 통해 배우고 거인의 어깨 위에서 더 나아갈 수 있다. 현물로만 존재하는 기록은 전달 비용이 매우 비싸다. 책을 출력하고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보내야 한다. 이를 싸게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이 생겼다. 인터넷이 기록의 전달 비용을 0에 수렴시켰고 이에 따라 어느 순간부터 이 기록들은 너무나 많아져서 사람 1명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양을 아득히 넘어버렸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이것에 대한 처리를 컴퓨팅으로 해보자 생각하게 됐고 AI가 탄생했다. 현재 GPT-5 기준, 추정컨대 1-10PB 정도의 정보량이 학습에 사용되었고, 지구는 1년에 약 150 ZB, 유의미한 지식만 고려하면 약 15 ZB 정도 생산된다. (인류가 더 좋은 센서를 만들면 물론 이 정보생산량은 양과 질 측면 모두에서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그럼 지금 AI의 정보사용률이 약 0.01% 이하이다. 이 데이터는 디지털화 가능한 데이터뿐이며 물리적인 모든 데이터까지 전부 포함하면 약 1.0 x 10^-29 정도의 사용률이 나온다. (구체적인 계산은 ChatGPT가 해줬으며 초당 태양복사에너지와 "지구의 모든 비가역적 과정이 전부 정보 생산에 사용된다."라는 강력한 가정과 함께 계산됐다.)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의 물리 데이터만 고려한다 하더라도 약 1.0 x 10 ^-10 정도의 스케일은 나오게 될 것 같다. 이 정보사용률을 더 높이기 위해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 컴퓨팅에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데이터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컴퓨팅 방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여전히 0과 1로 계산하는 현재의 컴퓨팅이 메인스트림인 세상은 내가 죽기 전엔 무조건 끝나긴 할 것 같다. 2-3세대 이후 아가들이 현재의 맥북을 보는 기분이 우리가 매니악 보는 기분이지 않을까?
사실 여기에서 데이터가 제일 문제다. LLM에서는 좀 쉬웠다. (아니 사실 엄청 어렵긴 하다. 웹 크롤링 및 책 스캔이 절대 쉬운 문제가 아니다. 특히 책 스캔!!!!) 그래도 LLM은 대상이라도 다 있지 않았는가. 피지컬 데이터는 현재 쌓이는 데이터 자체가 아예 없다. synthetic하게 모으는 건 무조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 사람이 모아야 한다. 모으는 방법은 2가지다. 오프라인에서 기가 막힌 센서를 달고 데이터를 모으거나, 온라인에서 기가 막힌 센서를 달고 데이터를 모으거나! 오프라인에서는 시각, 청각, 촉각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팔이나 어깨나 이런 촉각은 빼더라도 최소한 손의 촉각이 정말 자세해야 한다. (이상적인 책 넘기기 로봇만 만들라고 해도 종이 한 페이지를 정확히 느낄 수 있는 촉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거나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시뮬레이션해둔 3D 가상 공간에서 사람이 직접 움직이거나. 이걸 움직일 때도 완벽하게 디지털화하기 위해 팔에 무언가 센서를 달아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사람이 제대로 데이터를 쌓게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해 장갑을 껴서 촉각을 제공해줄 수 있다. 생각보다 사람도 촉각 없이 책 넘기는 게 쉽지 않다. 이 온라인 데이터를 완벽하게 모으기 위해 3D 가상 공간을 만드는 것과 그 안에서 사람이 직접 관측하고 움직일 수 있는 것 2가지가 필요하다. 현실과 똑같이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3D 시뮬레이션 환경을 만들고, 월드를 모델링하고, 사람이 3D 공간에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측정하여 디지털화해야 한다.
온라인 데이터를 돈으로만 고용해서 모으기엔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 3D 게임이든 3D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 마치 웹처럼 사람들이 그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퀘스트를 줘야 한다. 달팽이 10마리를 잡아라! 화분을 집어서 저기에 옮겨라! 이런 gamification이 함께 할 때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퀘스트를 달성할 것이다. 여기에서 달성 여부는 쉽게 알 수 있다. 어려운 건 그 퀘스트를 어떻게 달성할 것이냐인데 그건 유저들이 다 해줄거다. 현실과 유사하면 유사할 수록 좋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모델이 바로 현실에서 적용 가능해질 것이다. 3D 공간에서 데이터를 매일 같이 찍어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결국 이렇게 이 세계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전부 디지털화해야 한다. 재료나 바이오하는 사람들은 이미 10년 전부터 원자, 분자 단위에서 디지털화해서 시뮬레이션 속에서 실험하고, AI 학습시키고 있다. 다만 이 쪽 분야에서도 제일 어려운 것은 디지털화이다. 연구자들이 직접 디지털화한다. 웹처럼 전세계 모든 인류가 다 함께 디지털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구자들의 디지털화만으로는 반드시 한계가 온다.
AI의 training, inference가 통합되고, 피지컬이 생기게 되면 지금보다 세상을 훨씬 더 발전시킬거다. 전 블로그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training, inference가 통합되는 것이 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완벽히 분리되어 있거나 혹은 memory의 형태로 별도의 프로세싱으로 결합한 느낌은 분명 한계가 있다. 갖고 있는 지능을 100%로 활용하여 memory로 관리해야 한다. 현재의 memory는 1차원적인 관리 방법이라 AI 지능의 포텐셜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
AI로 인해 모두가 더 많은 기회와 보장된 삶을 얻게 되고, 이런 기회와 보장된 삶을 만들기 위해 이런 AI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Kiro



- 제어
- 쓰리암 -> 포암 (홀드시스템)
- 전자책변환 고도화
- 스튜디오 개발
- 11대 생산 준비
- Wifi 설정 (QR 웹에서 생성하고 키로 카메라에 QR 스캔하면 Wifi 연결)
- 배포
을 8월 동안 했다! 제품이 소프트웨어까지 이제 꽤나 제품다워졌다.
하지만 고민이 많다. 아직 돈을 받고 팔 정도로 잘 넘기지를 못한다. 넘겨도 이렇게 책이 휘어져 있으니까 글자를 제대로 인식할 수가 없다. 왜 이렇게 어려울까!!! 이거 어떻게 쭉 필까?

업무 자체는 한달 동안 190시간 했다. 시간이 그렇게 많지도 않기도 했고 몰입도도 예전만큼은 아녔던 거 같다. 9월 여행 포기하고 키로에 진짜 온 힘을 더 쏟아야겠다. 이번달에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마인드로 살아보자. 끝까지 가자.
이번에 Wifi 설정이랑 스튜디오 개발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다 지나고 보면 왜케 만만한데 그 때 당시에는 왜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지?
스튜디오에서는 라이브뷰, 상태뷰, 로그뷰, wifi 설정, 스캔 페이지, 세션 관리, 책 관리 등등 할 수 있다.
아직도 첫 판매를 시작도 못한 상황에서 9월에 111대 팔 수 있을까...? 나 할 수 있다. 진짜 집중해서 가보자. 111대 해보자.
이번 달에 돌아보면 잘 하고 많이 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아쉽기도 하다. 이번 달은 정말 후회없이 살아보자. 하루하루 후회없이 살자.
하드웨어를 하다보니까 문라이트에서 얻은 나만의 성공 방정식과 조금씩 안 맞는 부분들이 생기는 느낌이다. 일단 린해질 수가 없다. 한번 출시하면 이후 업데이트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보다 신중해지게 된다. 하드웨어에서의 나만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보자.
Social Science
목표했던 맨큐의 경제학, 도넛 경제학 모두 읽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반 권 정도 읽었다. 내 사고를 참 많이 넓혀준다. 읽을 때는 크게 배우는 거 없다가도 이런저런 생각들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녹아서 내 사고에 반영된다.
3개 다 재밌었는데 맨큐의 경제학은 좀 더 교과서 같은 느낌이라 개념 공부 느낌으로 했고 도넛 경제학은 맨큐의 경제학은 다 틀렸다!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런 입장이라 왜 서로 생각이 다르고 무엇이 좀 더 본질에 가까운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줘서 좋았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결국 정치에서 사회가 만들어지고, 경제가 만들어지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결국 또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8월 막판에 키로 스퍼트낸다고 책을 좀 못 읽어서 살짝 밀렸는데 이번주에 복구하고 이번 달에 민주주의의 삶과 죽음 1100페이지 책 다 읽어본다!
Exercise
무산소 진짜 빡세게 했다. 그 대신 유산소 2번하고, 스포츠도 1번밖에 못했다. 이번에 친구 결혼식 갔는데 친구들이 몸 좋아졌다고 칭찬들어서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다. 헬스하고 바다 왜 감! 결혼식 가서 친구들 보면 되는데!
런닝은 2km 10:18로 2초 단축시키고 9:00 어림도 없이 못 찍었다 ㅠㅠ
벤치 80x10 80x5 / 스쿼트 100x10 / 풀업 13개 / 덤벨숄더프레스 24x10
벤치 빼고 모두 목표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하체, 이두, 복근이다. 물론 가슴, 등, 어깨, 삼두 다 하긴 할건데 좀 더 중량보다 반복하는 느낌으로 할 것 같다. 이번에 살짝 중량 빡세게 올렸더니 감당하기가 좀 어렵다. 가슴은 80하면 오른쪽 손목이 아프다.
다음 목표는!
스쿼트 110x10 / 덤벨 컬 14x10 / 윗몸일으키기 60회
이다. 현재스쿼트는 100x10이고 덤벨 컬은 10x10이고 윗몸일으키기는 잘 모른다. 40개 정도 지금 할 거 같아서 살짝 어렵게 60회로 목표 잡아보았다.
7월 목표 정리
- 0% - Kiro 11대 팔아서 55만원 매출 내기
- 80% - 맨큐의 경제학, 도넛 경제학,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3권 읽기
- 0% - 런닝 2km 9:00
- 80% - 벤치 80x10 / 스쿼트 100x10 / 풀업 13개 / 덤벨숄더프레스 24x10
- 50% - 일렉 기타 3곡 리프 (1.5곡 했다)
살짝 올림하면 딱 50% 목표 달성했다. 다음 달엔 좀 더 달성해봐야지.
8월 목표 정리
- Kiro 11대 팔아서 55만원 매출 + Kiro 100대 팔아서 1,000만원 매출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마무리하고 민주주의의 삶과 죽음 다 읽기
- 런닝 12번
- 스쿼트 110x10 / 덤벨 컬 14x10 / 윗몸일으키기 60회
- 일렉 기타 2곡 리프
기타
군대 면접 잘 보고 왔다. 어지간하면 별일 없으면 12월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남은 세달 정말 후회없이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