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 세상에 도전하기 91일차
험난한 길이다. 혼자 일하는 것, 자기관리하는 것, 막막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다 어렵다. 집중 못할 때나 문제 잘 안 풀릴 때면 하아 빡세다 싶다가도 좀 쉬거나 자고 다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자 해보자! 하면서 힘을 내고 문제 보면 또 머리가 맑아지면서 해결책이 떠오른다. 항상 이 상태이고 싶은데 어케 해도 항상 이 상태는 말이 안되는 상태인 것 같다. 혼자 일하다 보니 정해진 근무 시간이 없다. 어찌저찌 평균적으로 계산해보면 하루에 4시간은 진짜 머리 뜨거운 상태, 4시간은 그냥저냥 굴러가는 상태, 나머지 8시간은 밥먹거나 운동하거나 산책하거나 놀거나 하는 것 같다. 주에 45-50 정도 하고 있다. 자 해보자! 할 때는 문제가 너무 재밌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느낌 받을 때 그렇고, 힘들 땐 답이 안 보일 때 놓게 된다. 그냥 그 때 이 생각 가진 상태로 밖에 나가서 한 2-30분 돌고 오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오늘 Spine Press Arm과 Spine Press Arm Slider 2개의 시초가 될 기초를 프린트해봤다. 2개 다 아주 잘 동작한다. 키로하면서 처음으로 기계 메커니즘 및 요소에서 설명했던 요소들을 쓴다. 토크의 방향을 바꿔주는 기어와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꿔주는 랙앤피니언이다. 이거 2개 내 문제에 맞춰서 3D모델링 다 끝내고 자야지. 하단에 있는 서보 혼은 이번에 서보 모터에 억지로 껴넣는 데 지쳐서 저 디테일한 spline을 다시 프린트해봤다. 예전에 다른 모델로 프린트했을 땐 잘 안됐는데 이번에 프린트한거는 쉽게 꽂히고 헛돌지 않았다. 이 spline 그대로 저 기어들의 홈에 맞춰서 만들거다. 3시간 딱 집중해서 이거 다 끝내야지.
어제는 뮤즈 내한콘을 다녀왔다.
중3 때 고등학교 밴드부 들어가기 위해 연습했던 Time is running out, 고1 공연곡 Starlight, 고2 공연곡 Psycho, 그 외 내 고등학교 락뽕에 취하게 했던 Hysteria, Stockholm Syndrome, Madness 등 하나하나 다 감동이었다.
고등학교 때 락에 엄청 꽂혀있었다. 그 때 당시 즐겨듣던 해외 밴드가 뮤즈,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Green day, All time low, Foo fighters 등등 있었는데 올해 뮤즈랑 콜플 콘 가면서 그래 락이 이맛이지! 싶다.
아 요즘 책을 많이 못 읽고 있다. 자기 전에 의식적으로 책 읽다가 어느 순간 놓치니 유튜브 보다가 잔다. 다시 유튜브 좀 줄이고 의식적으로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의식적으로 무언가 하다가 익숙해지면 다시 무의식적으로 돌아간다. 엔트로피 같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엔트로피가 커지는 방향으로 간다. 다시 자기 전에 30분은 책 읽는 시간! 디지털 디톡스하는 시간! 딱 정해놔야지.
요즘 배그도 틈틈히 했는데 배그도 끊었다. 과연 몇 일을 갈 것인가!
운동은 계속 꾸준히 하는 중! 하도 자극이 없으니 내 몸에 이런 근육통을 주는 재미가 있다. 중량 진짜 어지간하면 거의 최대치로 빡세게 돌린다. 몸이 확실히 좋아지는 거 같기는 한데 휙 보면 티는 잘 안 난다. 10월은 좀 더 빡세게 오래 돌려야겠다.
입대 전 여행 포기했다. 키로가 좀 계획보다 더 앞서나가야 마음 편하게 쉬는데 그게 아니니 여행 갈 그 마음이 안 난다. 여행은 12월에 논산으로 5주 길게 다녀오자! 이 여행은 코스 짤 필요도 없고 숙소 예약도 필요없고 맛집도 안 알아봐도 된다. 심지어? 돈도 안 든다. 이게 여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