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 세상에 도전하기 18일차
7월이 2주 남은 지금,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졌다. 역시 몰입에는 정해진 기한이다. 반강제로 몰입하게 된다. 오늘은 v0.2가 끝난 기념으로, 남은 2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두와 계획을 세웠다.
v0.3 (7/19-7/24): 책 한 권 전체를 자동으로 스캔해 전자책으로 변환
v1.0 (7/25-7/30): Kiro 상용화
7/31 첫 시제품 배송
v1.0에서 해야 할 것들은 아래와 같다.
- 파워 하나로 통합 (5V/6A 어댑터로 라즈베리파이에 파워 제공하기)
- 현재 파워 2개 꽂아야 하는데 고객 입장에서 번거로울 것 같아 하나로 통합하고자 한다.
- Wifi 정보 설정 UX
- microSD 통해 Wifi 정보를 셋업해야 하다보니 이 부분이 꽤나 번거롭다. 많은 IoT 제품들이 선택하는 방식인 SoftAP으로 Wifi를 쉽게 셋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파이의 Wifi에 접속하고 정보를 폰으로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다.
- 웹 대시보드 UX
- 스캔이 어느 정도 됐는지, 스캔 안된 페이지는 어디인지, 스캔 원본은 어떻게 생겼는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만들어야 한다.
- 스캔이 제대로 안된 페이지는 사람이 직접 스캔하고 쉽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Over-the-air
- 임베디드 시스템 자동 업데이트 방식이다. 파이쪽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할 일이 많을 것 같진 않지만 혹시 몰라 이 시스템까지 구축해놓고자 한다. (혹시라도 급하게 업데이트해야 할 때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없길 바라며...)
- 설명서
- 설명서는 제대로 만든다기보다 고객에게 디바이스 셋업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소프트웨어 사용해야 하는지 등 가이드 문서를 간략하게 작성해서 전달드리고자 한다. 8월에는 실제 디바이스 포장오는 것처럼 설명서 동봉해서 혹은 온라인으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하고자 한다.
- 회로 통합 및 배선 정리
- 지금 회로나 배선이 전부 다 나와 있는데 플레이트 안으로 다 넣고 밖에서 봤을 때 깔끔하도록 정리한다.
- 첫 입금 준비
- 개인사업자에서 첫 매출이 날 시기이다. 미리미리 세금이나 문서나 알아볼 거 다 알아보기. 처음으로 구매해줄 고객님께도 먼저 연락드리기.
이렇게 6개를 7/29까지 하고 미처 생각 못한 것을 7/30에 마무리하고 7/31에 입금받고 배송할 예정이다! (내가 직접 배송할 가능성 95%)
그럼 v0.3에서는 무엇을 하느냐!
책 한 권 전체를 자동으로 스캔하여 전자책으로 변환하고, 모든 종이 박스를 MDF 혹은 3D프린팅 혹은 시제품으로 교체한다.

확실하진 않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플레이트는 MDF, 넥은 시제품, 헤드, 암마운트, 암은 3D 프린팅일 것 같다. 디스크마운트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넥은 아마 알루미늄 봉으로 할 것 같다.
8월엔 더 안정성을 갖기 위해 플레이트, 헤드 등을 아크릴 커팅으로 교체할 예정!
남은 것은 책 한 권 전체 자동 스캔이다. 현재 v0.2 방식으로는 디스크 마운트의 높낮이 조절이 필수인데 디스크 형태 자체가 한 페이지만 넘기는 것 보장이 어렵다.
오늘 여러 사고실험과 실제 실험을 했다.
한 페이지만 넘기려면 한 페이지를 들어야 한다. N페이지를 들고 N-1페이지를 덜어내는 방법도 있고, 딱 한 페이지만 들 수도 있다. 지금 디스크 형태는 꽤나 랜덤성이 짙다. 1부터 5 사이 랜덤한 값의 페이지를 든다. 직접 손으로 계속 해보면서 그 이유를 알았다. x축의 힘으로 종이를 들게 되면 x축의 힘을 주기 위해 어느 정도의 수직항력이 필수적이고 이 수직항력은 종이와 종이 사이의 마찰력을 만들어 1장만 드는 것이 어려워진다. 그에 반면 정확히 z축으로 +의 힘을 가하면 종이와 종이 사이의 수직항력이 없고 마찰력도 없어 같이 들리지 않는다. 딱 한 장만 들린다. 하지만 정확히 z축으로만 들면 페이지가 일정 높이 이후에 길이가 안 되어 자동으로 떼진다. 그럼 여기에서 턴 암으로 넘기는 것이 보장이 안 된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봤다. 빛충환께서 해답을 알려주었다. 축을 책의 spine으로 하고 (한글 이름을 모르겠다. 그 수많은 종이가 다 붙어있는 곳이다), 반원 형태로 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z축의 힘만 가해져 한 페이지만 들리고, 그 다음에는 종이 길이를 넘어가지 않기에 떼지지 않고 쭉 넘어온다.
온전히 z축의 힘만으로 들어야 하기에 테이프처럼 접착력으로 들거나 공기 흡착 등의 방식으로 들어야 한다. 후자도 꽤나 가능성이 있으나 v1.0까지는 전자로도 충분할 것 같고 후자는 구현이 어려울 것 같아 v1.0에서는 전자로 가기로 했다.
흡착 실험을 해보긴 했다. 우리 집에 있는 유일한 공기 흡착기로 실험해봤다.
꽤나 시끄럽고 꽤나 힘이 세야 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된다. 정확히 딱 한 페이지만 든다. 물론 이것도 x축으로 힘을 주면 N페이지가 넘어온다. 첫 2-3cm는 z축으로만 힘을 줘야 딱 한 페이지만 들린다.
공기흡착의 가능성을 보았다. 다만 v1.0에서는 위에서 얘기한 대로 실리콘테이프로 갈 예정이다.
이렇게 했을 때 추가적인 장점 중 하나는 디스크 마운트의 높낮이 조절 같은 부가적인 요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책이 얼마가 넘어갔든 -90도부터 90도까지 회전하면 페이지가 넘어간다.
내일 안으로 이 방식 구현 다 해보고 꼭 성공해야지!
그리고 이렇게 하면 멀티턴 모터 필요없고 기본 서보모터로만 해도 충분하다. 원가도 절약한다!
토, 일 빡세게 구현하고 실험해서 한 100페이지 안정적으로 한페이지씩 전부 다 넘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월요일에 비디오 to 전자책 끝내야지! 남은 2주 정말 몰입하면 딱 7/31에 첫 매출 낼 수 있을 것 같다.
운동
이번달 운동 18일 중 14일 했다. 가끔은 런닝만 하거나, 무산소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움직였다는 것에 의의를 두며 전부 카운트했다ㅎㅎ
오늘 2km 런닝 10분 20초! 계속 시간이 줄고 있다. 2km 기준 8분까지 줄여야 한다. 가보자~~~
책
어제오늘 책 아예 못 읽었다. 내일 나무젓가락으로 실험하고 잘 되면 3D 모델링 바로 하고 프린트하는 동안 책 쭉 읽어야지. 정의는 무엇인가 주말 안으로 다 읽고 독후감 쓸 거다.
아 그리고 오늘은 10시간했다! 이번주 평일 동안 44시간했다. 내일이랑 모레 빡시게 하면 딱 60시간되겠다. 아 평일에 10시간 못 채운 날이 꽤 있네...ㅠㅠ
더 달려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