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ote 앱 비교

AI Note 앱 비교
Photo by Nick Morrison / Unsplash
기록의 역사
기록 기록이란 무엇일까? 원시인 시절부터 우리는 동굴에 벽화의 형태로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효율적인 기록을 하고자 기록매체로서 문자가 발명되었다. 동굴에 기록하면 전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수록매체와 필기매체가 생겨난다. 수록 매체 점토판, 파피루스, 양피지 등이 발명되었다. 기원후 105년에 중국에서 “종이”가 처음으로 발명되고 인쇄술이 발명되면서 폭발적으로 전세계에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필기 매체 펜과

내 기록의 역사!

내가 하는 기록은 크게 일정 관리, 태스크 관리, 생각 정리 3개로 나뉜다.

중고등학생 때는 어디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오프라인 노트였던 것 같은데, 사실 그 땐 뭐가 안 많으니까 대충 머릿속에 저장하고 까먹으면 까먹은 대로 살았던 것 같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Evernote 살짝 맛만 보고 쭉 Notion을 사용 중이다.
대학생 시절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 태스크 관리는 잠깐 Trello를 써봤었지만 코르카에서 다시 Notion으로 왔고, 중간에 github projects, Jira를 쓰다가 결국 다시 Notion으로 돌아오고 아이러니하게도 문라이트에서 최근에는 공식적으로 태스크 관리를 안하기로 선언하고 이번 달 전반적인 로드맵 안에서 각자 자신의 태스크를 만들고 따로 관리한다. 공통의 태스크 보드가 따로 없다. 공통의 태스크 보드를 관리하는 게 생각보다 귀찮고 시간이 꽤 소요된다.

코르카에서 공식적인 일정 관리는 Google Calendar를 쓰고, 이외 내가 따로 기록하고 싶은 일정이나 태스크는 Notion으로 쓴다.

생각 정리용으로는 private버전은 Notion에, public한 버전은 과거 내 AIHub블로그 이후 Ghost에 4년 정도 정착한 상태이다.

오늘 왜 이 컨텐츠를 가지고 왔느냐!

퇴사하는 기념, 내 일정, 태스크, 생각 관리할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AI-native한 앱을 쓰고 싶어서 Notion을 탈출해보고자 시도한 흔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우선 ChatGPT에게 물어봤다.

Motion, Akiflow, Tana, Reflect, Mem 5개 후보를 주었다.

AI 제품을 만들고 있고, 향후 창업할 사람으로서 온보딩에 대한 경험도 꽤나 궁금했다.

1.Motion

  • 간단한 설문 하나
  • 7-day free trial, 카드 정보 입력 필수
  • 1분 온보딩 영상
  • AI Notetaker 홍보 영상
  • 아 뭐 물어보는거 겁나 많다
  • ai task planner, ai project manager, ai docs assistant, ai calendar assistant, ai meeting notetaker, ai search assistant, etc.

UI가 15년 전 UI 같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여기에서 포기하려 했지만, motion 워낙 많이 들어봐서 wow point를 알고 싶어서 좀 찾아봤다.

The AI Powered Super App for Work | Motion (Try for free)
All your tools: Projects, Tasks, Calendar, Meetings, Docs, Notes, Dashboards, and more reimagined under one app with AI to get work done 10x faster.

쭉 봤는데 아 음... 이거 너무 딱딱하다. 나는 그냥 bullet list 형태로 적는 것이 제일 편하다. 노션 팀 태스크 관리 안하는 것도 이것 때문에 그렇다.

포기!

구독 취소할 때 product specialist와 1:1 미팅할 수 있게 해준다. 어림도 없지. INTP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2.Akiflow

이것도 유명하다.

  • 설문조사 겁내 많다 아니 제발 좀 앱 빨리 쓰게 해줘 skip도 안된다 화가 잔뜩 난다
  • 7-day free trial, 카드 입력 필수 아 카드 입력 필수 좀 하지 마라!!!!
  • ai-powered planning

태스크 추가하면 좀 디테일한 건 알아서 추가해주면 좋겠는데 AI, AI 하더만 뭐 자동으로 해주는 게 없다. UI는 좀 깔끔하고 쉬워서 좋긴 하다. 근데 지금 나에게 캘린더 뷰가 필요한 건 아니었다. 회사에서 디테일한 일정 관리용으로는 조금 더 노력해봤을지도...

일단 여기서 포기!

이거 구독할 때 혜택 1번, 구독 취소할 때 혜택 2번 준다. 구독할 때 카드 정보 입력창 뜨니까 내가 껐다. 그러니까 바로 25% 할인해서 띄워주더라. 성의 봐서 카드 정보 넣었다. 제품 좀 써보고 취소하려고 했다. 첫번째 구독 취소하면 free trial 기간 한달로 늘려주고, 한번 더 취소하면 75% 할인해준다. 3/4 * 1/4 니까 3/16 정도로 할인이 된거다ㄷㄷ 어림도 없지 한번 더 취소했다.

3.Tana

  • 14-day free trial, 카드정보 입력 필수
  • 설문조사 객관식 3개

온보딩 설문조사에 이런 단어 있어도 되나요...?

아 그래 이거다!

내가 원하는 건 첫번째 페이지가 뭐 캘린더 뷰, 리스트 뷰 이런 거 말고 그냥 냅다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일단 여기에서 호감

나에게 자유가 있는 앱 화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tana가 제일 짧았다.
다른 건 온보딩도 반강제였는데 tana는 옆에 조심스럽게 떠있기만 해서 편했다. 나의 자유를 제한하지 마라!

온보딩 한 번에 모든 정보를 때려박는 게 아니라 기능을 열면 해당 기능에 대한 가이드가 있어서 내가 필요할 때 필요한 사용법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bullet point로 정리하고 각각에 대해 supertag를 붙이면 좌측 supertag 클릭했을 때 해당 친구들 모아서 볼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나의 니즈는 얼추 만족하는 듯 하다. 일정 관리 구체적으로 할 필요 없고, 매일 내 생각 써내려갈 노트 있고, supertag로 간편하게 관리도 할 수 있고, AI도 있다.

brainstorm 하라니까 저러고 앉아있다. 저렇게 답변할거면 내가 그냥 ChatGPT한테 물어보지 왜 너한테 물어보냐!

고객들이 왜 피드백을 열심히 주는지 알 것 같다. 이것만 되면 참 야무지게 잘 쓸 것 같은데 1-2개가 좀 별로라 안 쓰자니 아쉽다. 피드백 넣고 싶어졌다.

오 그래도 이런 식으로 대화 나누는 건 꽤나 깔끔하게 가능하다.

일단 이거 합격

왜 합격이냐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 있고, 내 생각 정리할 수 있는 #Article 있고, UI 직관적이어서 안 어렵고, AI 활용 방안이 꽤나 있어보인다. 아직 나도 잘은 모르지만 일단은 합격!

혹시 모르니 구독 취소는 해뒀다.

4.Reflect

음 아주 직관적이다.

내가 이 마인드맵을 얼마나 잘 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것도 있다.

프롬프트 다 보여주는 것도 신기하다. 단축키도 아주 직관적이다.

UI는 깔끔하고 좋은데 AI 기능이 텍스트 선택 후 물어보는 것밖에 없다. notion AI보다 더 부족한 느낌.

취소!

5.Mem

음 시작화면 깔끔하고!

아 옆에 Chat이 Tana보다 깔끔하고 직관적이어서 좋은데 여기에 폴더가 없다...

노트앱에 폴더가 없는 게 말이 되나!

포기!

결론

오늘 5개 앱을 써보고 꽤나 만족스럽게 Tana를 선택하게 되었다. 2주 사용해보고 더 쓸지말지 정해야지.

오늘 다양한 AI 제품 쓰면서 느낀 것은 역시 제품은 심플해야 하고, 온보딩이 짧아야 하고, 사용법이 직관적이어야 하고, 한번에 모든 사용법을 알려주려 하지말고 사용자가 궁금해 할 때 알려줘야 하고, 아무리 AI 제품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사용자의 니즈에 충실하되 AI를 통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라이트팀과 공유해보고 우린 어떤가 같이 반성해보고 개선해야겠다.